잉태의 축복을 통해 일본에 교회가 세워지고

1995년 5월,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있었던 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민단 야마가타현 본부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주제규 집사님은 한밤중에 아내가 갑자기 고통스러워하여 병원에 가보니 정확한 병명을 알 수가 없었다. 마침 다음 날 한국에 출장을 가야했던 주 집사님은 아내와 함께 서울에 와서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진주종 중이염’으로 판명되어 급히 수술해야 된다고 하였다. 아내인 최 집사님은 초등학교 때부터 중이염을 앓고 있어 항상 약을 복용해 왔으며 귀에서 고름이 흘러 나왔다. 진주종 중이염이란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잘 들리지 않으며 심해지면 균이 뼈까지 갉아먹을 뿐 아니라 뇌에 들어가면 뇌종양으로 발전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친정어머니의 권유로 우리 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한 최윤영 집사님은 마침 다음 날부터 2주째 진행되고 있는 부흥성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한 후 나에게 기도를 받았는데 기도 받는 순간 몸 전체가 박하향 같이 시원해지고 통증이 사라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귓속에서 진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았으며 두통과 여러 후유증까지 깨끗하게 치료받는 체험을 한 것이다. 또한 부흥성회에 참석하여 통회자복을 하면서 방언 은사도 받았다고 한다.

1995년 6월, 난치병을 깨끗하게 치료받고 일본에 돌아온 최윤영 집사님은 3주 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갔는데 잉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91년에 결혼한 이후 심장병 수술까지 받았던 집사님은 몸이 너무 쇠약해 앞으로 3,4 년간은 아기를 잉태하기도 어렵지만 잉태해도 위험하니 출산은 생각하지도 말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상황이었다.

결혼한 지 5년이 되었고 심장병 수술을 받은 지 8개월밖에 안되었지만 최 집사님은 하나님께서 난치병도 치료해 주셨을 뿐 아니라 잉태의 축복도 선물로 주셨음을 확신하고 출산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1996년 3월, 첫아들 시영이를 출산했는데 혈액 검사 결과 크레친 병에 걸려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몸에서 호르몬 생성이 불가능하여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성장이 불가능한 난치병이었다. 만일 호르몬제를 먹지 않으면 하체는 성장하지 않고 머리만 커져 기형이 되며 생명까지 잃게 되는 무서운 병이었다.

1996년 5월, 이 부부는 작정 기도를 하면서 시영이의 병을 치료받기 위해 준비했다. 부흥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현해탄을 건너온 이 부부는 시간시간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았고 전체를 위한 환자 기도를 통해 시영이의 병이 치료받았음을 확신하였다. 이 부부는 약을 먹이던 것을 중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모든 것을 맡겼다. 일본에 돌아온 후 시영이는 건강하게 성장하였으며 몇 개월 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부부는 충만한 은혜 속에 주변에 복음을 전하며 전도와 기도를 쉬지 않았다. 1997년 7월, 여섯 명이 모여 처음으로 예배를 드린 후 점점 인원이 늘어나 1998년 9월, 우리 교회에서 장강섭 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그리하여 현재는 야마가타 현에 큰 교회를 세우고 아름답게 사역을 하고 있다.

주제규 집사님 가정은 첫 아들에 이어서 둘째 아들과 딸도 더 낳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솔선수범하여 믿음의 씨앗을 심고

구로동으로 이동한 후 몇 년 안 되어 다시 포화 상태가 되었다. 주차문제 등 늘어나는 성도들을 더 이상 수용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빨리 성전을 확장해야 했다. 그런데 마침 가까운 곳에 4천여 평의 매물(賣物)이 나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성전 확장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성전도 돈이 없는 상태에서 들어왔기에 부채가 많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취하라’고 응답해 주셨다. 그 땅을 구입하려면 약 2백억이 필요했지만 당시 교회 형편으로는 계약금 10억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현실은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셨던 것을 늘 체험해 왔기에 이번에도 믿음의 행함이 필요하였다. 나는 우선 계약금 10억 중에서 1억을 믿음의 씨앗으로 심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가계약을 하려면 1억이 필요했다. 하나님께서는 내 개인적으로는 항상 부족함없이 물질로 축복해 주셨으나 각종 헌금 및 선교와 구제로 나갔기에 수중에는 잔고가 비어 있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면 불가능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계약금 중 일부를 감당하리라고 마음먹고 1억을 마련하고자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의 역사는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시작되었다. 전에 나에게 기도를 받고 치료받은 사람들과 어려웠을 당시 구제 받은 성도들이 갑자기 이곳저곳에 와서 감사 표시를 하고 돌아갔다.

1995년 8월, 내가 1억을 마련한 돈으로 가계약이 이루어 졌다. 내가 건축헌금을 위한 광고를 특별히 한 적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성도들의 마음을 주관하셨기에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건축헌금에 동참하고 있었다.

내가 솔선수범하여 앞장서니 노년에서부터 코흘리개 어린이까지 너도 나도 성전 건축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방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건축헌금을 보내왔다. 그리하여 가계약을 한 후 곧 계약을 할 수 있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니 계약을 한 주간부터 교회 재정이 3배가 늘어났기에 이 재정으로 성전 건축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한 마음으로 봉사한 끝에

1996년 5월, 철근으로 뼈대가 세워지고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6월 10일부터는 2주연속 특별부흥성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번 부흥성회는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새성전에서 개최하고자 했지만 내부 공사까지 마치려면 몇 달 더 시일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성도들이 성전 공사에 앞 다투어 자원 봉사했다. 어떤 성도는 휴가를 내서 아침부터 와서 공사를 도왔고 직장인들은 퇴근 후 교회에 와서 시멘트와 모래를 실어 나르고 바닥에 타일을 깔고 페인트칠하는 등 공사장에 있는 기술자들을 도와 일손을 보탰다.

날마다 수백 명의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공사를 도운 결과 부흥성회가 다가왔을 때 어느덧 본당 내부는 아름다운 위용(威容)을 드러내고 있었다. 천장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새성전에서 제4회 2주연속 특별부흥성회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었다. 오직 믿음으로 행진해 온 결과였기에 부흥성회 첫날 감격과 감동은 더했다.

하나님께서는 요한복음 3장 6절을 본문으로 ‘육과 영’에 관해 열다섯 편의 말씀을 주셨다. 성도들이 육과 영을 분별하여 육을 버리고 영의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생명의 말씀으로 함께 해 주셨고 많은 치료 역사가 나타나 하나님께 영광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