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메릴랜드 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인 L 목사님과 한미 기독교 지도자 17명이 우리 교회 부흥사례 연구차 방문하였다.

대 전도대회 및 교역자 세미나

1997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 기독교 복음 방송국 주최 <대 전도대회>가 ‘주여, 워싱턴과 볼티모어를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버지니아주 S제일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이 집회는 워싱턴과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는 물론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지에서 교포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나는 「예수가 왜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는가」, 「육적인 믿음과 영적인 믿음」,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영생 」이라는 주제로 각각 말씀을 증거하였다. 성회 기간 중에 열렸던 교역자 세미나에서 나는 <교회 성장의 비결>에 대해 말씀을 증거하였는데 초교파적으로 목회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꿈을 통해 집회가 열리게 되고

다음 날인 9월 29일, 메릴랜드 지역 한인 교회 협의회 주최로 「한 미 연합성회」가 볼티모어 한연연합 장로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이 집회는 볼티모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뿐 아니라 현지인들 1500여 명이 모여 인종화합의 장이 되었다.

그런데 이 집회가 개최되기 전 나를 강사로 서지 못하게 하기위한 원수 마귀 사단의 훼방이 있었다. 이 집회는 L 목사님 교회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L 목사님은 나에 관해 이런 저런 말을 듣고 오해하여 내가 강사로 서는 것을 반대하였다고 한다. 물론 본인의 교회를 집회 장소로 내 주는 것도 원치 않았다.

이 때 하나님께서 L 목사님의 꿈을 통해 사단의 훼방을 물리쳐 주셨다. L 목사님은 평소 척추에 지병이 있어 10여 개의 철핀을 박아놓은 상태에서 생활하였으며 허리 통증이 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집회를 앞두고 꿈을 꾸었는데 내가 나타나 건네준 아스피린을 먹고 고질병을 깨끗하게 치료받은 것이다. 꿈을 깬 후 모든 통증이 사라지고 치료받은 것을 알게 된 L 목사님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이 체험을 한 후 L 목사님은 “이 집회가 열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재록 목사님은 보통 분이 아니고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는 종입니다.” 하면서 오히려 주변의 다른 목회자들을 설득하여 집회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였다.

그리하여 백향목으로 건축된 L 목사님의 아름다운 교회에서 예정대로 집회가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이다. L 목사님은 나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꿈속에서 본 모습과 너무 똑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고, 시종 우리 팀을 지극한 환대 속에 섬겨 주셨다.

나는 이날 <주 안에서 하나 되자>라는 설교를 하였는데 한인과 흑인간의 갈등 해소는 오직 주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서로 이해하며 주님의 사랑으로 인종의 벽을 뛰어 넘자고 당부하였다.

이 집회에서 지역발전과 인종 간의 갈등해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메릴랜드 주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볼티모어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뿐이었다.

아르헨티나 목회자 세미나와 부흥성회

1996년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아르헨티나 교계의 주요 단체들의 후원 속에 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교회 성장의 비결>이라는 목회자 세미나와 한인 교포를 대상으로 집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1천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이 세미나는 뜨거운 호응 속에 마쳐졌는데 이들의 요청에 의해 다음 해에 다시 개최되었다.

1997년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딴사 국립대학에서 <제2회 목회자 세미나와 부흥성회>가 진행되었다. 원래는 300 명의 목회자가 참석할 것을 예상하여 준비했는데 막상 천명이 넘었기에 현지에서 가장 큰 교회로 장소를 바꾸었다.

목회자들의 사모함과 갈급함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점심도 거른 채 오후 3시까지 계속 되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설교해주기를 원하여 다음에 다시 세미나를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겨우 마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제2회 목회자 세미나 및 부흥성회에는 연인원 8천명이 참석하였다. 부흥성회에서 순서를 담당했던 주 아르헨티나 대사 G 씨는 “복음을 수출하는 한국교회의 뜨거운 신앙을 이곳 아르헨티나까지 생생하게 증거해 주신 이재록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면서 민간 외교적인 차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음을 평가하였다.

이번 집회에서도 뜨거운 성령의 역사 속에 사람들이 치유를 많이 받았는데 특히 아르헨티나 기독교 교회협의연맹 회장 에두아도르 레시오 목사님은 기도를 받은 후 평소 지병인 피부암과 위장병을 치료받았다고 간증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기사(奇事)로 함께 해 주신 하나님

해마다 여름 수련회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는 역사를 체험하면서 성도들은 믿음이 더욱 성장해 갔다.

당시 우리 교회에서는 수년 동안 서해안 달산포와 몽산포 해안 근처에 텐트를 치고 학생, 청년, 장년 등 선교회 별로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수풀 가까이 있는 바닷가에서 수천 명이 텐트 생활을 해도 벌레 한 마리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다.

1994년 8월 7일, 주일 저녁예배를 마치고 나는 수련회장에 먼저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다음 날인 8월 8일 새벽 3시 경에 숙소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 순간이었는데 갑자기 ‘기도하라’는 성령의 음성이 들려왔다. 나는 무릎을 꿇고 약 50여 분 동안 교회와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간절히 기도한 후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베란다에 나와 해안가를 살펴보니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는데 새카만 먹장구름이 하늘을 가득히 덮어 오고 있었다. 반대편 하늘을 보니 거기서도 검은 구름이 몰려오는 것이었다. 상당히 두터운 먹장구름인데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삽시간에 하늘 전체를 덮어 버릴 것 같았다.

연일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기에 자주 하늘을 보며 날씨를 살피곤 하였는데 누가 보아도 폭우를 동반한 구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맹렬한 기세로 몰려오는 구름을 바라보니 아침부터 서울에서 이곳에 내려올 성도들이 염려되었다.

나는 먹장구름을 보면서 ‘바로 이것 때문에 주님께서 나에게 기도를 시키신 것이구나!’ 하는 깨우침이 왔다. 다시 숙소에 들어가 10여 분간 먹장구름이 물러가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한 후 다시 밖에 나와 보니 물러갈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더 많은 구름이 맹렬한 속도로 밀려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