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을 원하시는 하나님

국내 및 세계 선교를 확장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치중했던 사역의 핵심은 알곡 성도로 양육하는 것이었다.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

하나님께서는 알곡을 원하시기에 그의 자녀들이 참된 알곡으로 변화되기를 원하심으로 아담과 그 후손들인 인류를 통해 오늘도 인간 경작의 역사를 펼치고 있다. 신앙인이라면 과연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알곡인지 아니면 세상을 사랑하여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속에 죄와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쭉정이인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한다.

알곡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천국에 갈 수 있지만, 쭉정이는 영원한 지옥 불에 들어가 영생을 고통 받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천국에 갔을 때 다 같은 장소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의 믿음과 행함에 따라 처소가 다르고 영광이 다르다는 것을 성경은 곳곳에 명시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부활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데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고전 15:41) 고 하였다. 이 땅에서 각 사람의 행함에 따라 어떤 사람은 해의 영광을, 어떤 사람은 달의 영광을, 어떤 사람은 별의 영광을, 어떤 사람은 별과 별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고 말씀하셨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으며, 버리라는 것은 버리고, 지키라는 것은 지켜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니(잠 8:13), 마음 중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게 되는 것이다(살전 5:22). 이렇게 죽도록 충성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여 빛 가운데 행하는 사람은 주님의 마음을 닮은 영의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온 집에 충성하는 온 영의 사람이 되면 새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어머니를 사랑하였기에

내가 어린 시절 때의 일이다. 어머니는 장에 가실 때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아침 일찍 출발하셨다. 당시 가까운 시골 장이라고 해봤자 장성, 광주까지 나가야했기에 왕복 30리, 60리 길이었다.

5,6살 되었을 때부터 나는 어머니가 장에 가실 때 부지런히 앞장서곤 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 종일 걸어야 했지만 다리가 아프다는 내색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머니를 사랑하니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는 어머니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시골 장에는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많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내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엿장수의 엿판이었다. 엿판에 있는 커다란 엿을 보면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당시는 간식이라곤 고구마나 옥수수뿐이었으며 그것도 귀했던 배고픈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먹고 싶었겠는가? 어머니가 이러한 어린 아들의 마음을 모르실 리가 없었다.

"재록아! 엿 먹을래?”

어머니는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 넣어둔 일원짜리를 꺼내려고 하였다. 그 순간 나는 “어머니, 엿 먹고 싶지 않아요. 빨리 가요.” 하고 얼른 어머니 손을 잡아끌었다. 당시 일원이면 엿 한 개를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버스 삯을 아끼고자 그 먼 길을 걸어 다니는 어머니에게 일원이 얼마나 큰돈이었는지를 알고 있었던 나는 그토록 먹고 싶은 엿이지만 참곤 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근심시켜 드리지 않고, 어찌하든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자 애를 썼던 나는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고 나니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악이나 비진리를 마음에서 용납할 수가 없었다.

내 안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악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보실 때 얼마나 근심하시고 마음 아파하시겠는가? 하나님이 마음 아프실 것을 생각하면 내 안에 있는 악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를 소망했기에 나는 어찌하든 금식하고 철야 기도하면서 악을 버려나갔던 것이다.

앞일을 알려 주신 하나님

1997년 12월을 보내고 1998년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때부터 시작하여 내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1998년이 되면서 나는 단에서 설교를 하다가 자주 눈물을 흘리곤 했다. 이 눈물은 1년여 동안 계속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교회에 시험이 올 것과 사심을 품고 배신할 사람들을 알려주셨기에 나는 애통하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 차례 시험이 올 것을 알려주시며 시험을 통해 알곡과 쭉정이가 구분될 것과 가라지를 뽑아내겠다고 말씀하셨다. 성결된 하나님의 자녀를 통해 세계 선교를 이루기 원하시며 대성전 건축이 되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다.)

1998년 5월, 부흥성회가 끝난 후의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 교회를 통해 마지막 때 섭리 가운데 지어질 대성전과 휴거가 일어난 후의 장면을 환상으로 보여주셨다.

(대성전이 건축 되어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느 순간 대성전 천장이 십자가형으로 열렸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통해서 휴거가 되어 올라갔다. 주님을 바라보며 휴거되어 올라간 것이다. 성전을 빠져 올라가면서 사람들의 옷은 하얀 세마포로 변형되었고, 몸은 썩지 않는 신령한 몸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들림 받지 못하고 이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휴거가 일어났음을 깨닫고 한동안 망연자실하다가 어떤 사람은 낙담한 나머지 기절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땅을 치며 통곡하였다. 들림 받지 못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는 나와 같이 사역했던 머리급 주의 종과 일꾼들 가운데 몇몇 얼굴이 보였다. 물론 나는 그들이 왜 들림을 받지 못하였는지 알고 있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였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알곡이 아니었기에 이 땅에 떨어져 남아있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가슴을 찢으며 회개하고자 하였으나 이미 늦었으니 구원의 문이 닫혀 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성전에 모여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기도한다고 하였지만 이 땅에는 이미 성령 시대가 끝난 상태였기에 어떠한 은혜도 체험할 수가 없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을 수가 없으며 오직 마귀가 주관하는 악의 세상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666 표를 받는 사람들

알곡 성도들은 휴거됨으로 신랑 되신 주님을 만나 공중에서 7년 혼인잔치를 하며 꿈같은 순간을 보내는 동안 이 땅에서는 7년 환난이 시작된다. 7년 환난 동안에는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그동안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준비했던 핵과 화학무기가 위력을 발휘하는 3차 대전이 일어나게 되며, 지구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엄청난 환난 속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 교회에서 지었던 대성전은 악의 무리들이 장악하여 고문장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3차 대전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해도 7년 환난 때는 적그리스도가 출현하고 철저한 통제 속에 들어가기에 오른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 666을 받지 않으면 매매활동을 할 수가 없고, 살아갈 수가 없게 된다(계13: 16-18). 666을 받으면 지옥 티켓과 다름없기에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던 사람들은 어찌하든지 666을 받지 않으려고 산 속으로 피해 숨거나 도망가게 된다. 그러나 집요한 추적 망에 의해 잡혀 올 수밖에 없고 666을 거부하면 고문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고문 받는 장면도 보여주셨는데 최첨단 장비로 만들어진 무시무시한 기구였다.

어떤 사람은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예수를 부인하고 666 표를 받았다. 예수를 부인하면 사망이요, 더 이상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극한 고문을 이겨 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 앞에서 사랑하는 자녀가, 부모가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고문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라. 그러한 고통을 이기고 끝까지 예수를 부인하지 않고 순교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이 고문을 이겨내고 죽음으로 순교를 한 사람은 부끄러운 이삭줍기 구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