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서 사역했던 A씨는 하나님께서 수차례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도록 깨우쳐주시고 기회를 주셨지만 끝내 돌이키질 않은 케이스였다. 하나님 앞에 많은 은혜와 은사를 받아 사역을 감당하였지만 도중에 마음이 변개하게 된다. 사심을 버리지 않은 채 범죄하고 교회를 어렵게 하니 하나님께서 외면하신 것이다.

결국 A씨는 교회를 훼방하고 떠났는데 하나님께서는 그가 7년 환난에 떨어져 고문 받는 장면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이 외면하신 상태에서 사단의 역사를 받고 있던 A씨는 나를 무너뜨리면 자신이 교회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였는지 몇몇과 연합하여 궤계를 꾸민다. 모 방송국에 거짓 자료와 거짓 증거로 투서(投書)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는 등 많은 죄를 지어 나갔던 것이다.

애통하며 하나님께 매달렸지만

휴거되지 못하고 이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나의 충격과 애통은 말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 하나님, 한 사람도 이 땅에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더구나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머리된 주의 종들과 일꾼들이 7년 환란에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저들이 어떻게든지 회개하고 돌이켜 이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해 주세요.”

평소 웬만한 일로는 울지 않던 나는 이 장면을 본 후부터는 울보가 되었다. 산에 기도하러 갔을 때도 이들이 버림받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눈물로 매달렸다.

98년 6월, 하나님께서 “너희 전에서 가라지를 뽑아내겠다. 뽑아내고 일부는 남겨 두리라.” 라고 말씀하셨기에 나는 슬픔 속에 지낼 수밖에 없었다. 7월이 되자 교회에 시험이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의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 하나님

1998년 5월 4일부터 14일까지 <하나님은 빛이시라>는 주제로 제6회 2주연속 부흥성회가 열렸다. 97년에는 하나님께서 선에 관한 말씀 주셔서 <하나님은 선이시라>는 주제로 선에 관한 깊은 차원의 말씀을 증거하였는데 이번에는 빛에 관한 말씀을 주신 것이다.

많은 성도들이 금식과 기도로 부흥성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흥회가 끝나면서 하나님께서 많은 성도들의 영안을 열어 주셨다. 우리 교회는 평소 다니엘철야 기도회를 통하여 뜨겁게 기도하며 죄와 싸워 버리면서 알곡으로 변화되어 가는 성도들이 대다수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은 늘 습관을 좇아 쉬지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구별되어 오직 말씀대로 빛 가운데 행해나가고자 노력하는 성도들을 보시고 이들의 간구에 응답하시어 영안을 열어주시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빛이신 하나님의 역사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 1:17)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기에

영안이 열린 성도들이 주님을 뵙거나 선지자들을 보고 천사들을 보며, 음성을 듣기도 하니 은혜가 충만하여 주변에 간증하며 전하였다. 그런데 아무리 자신이 본 세계를 그대로 전한다할지라도 말이 보태고 빼지는 과정 속에 오해가 생겨나기 마련이었다.

또 할 말, 하지 아니할 말을 가리지 못한 채 자신의 생각을 동원하여 전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고 교회에 시험꺼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지 못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성도들이 천국 소망이 넘치고 새예루살렘을 목표로 더 깊은 단계를 믿음으로 침노해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할 일이었다.

1998년 6월, 나는 주변 일꾼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성도들이 영의 세계를 보는 것으로 인해 나는 이단으로 정죄받게 될 것이며 큰 시험이 올 것이다. 그러나 영적 세계를 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나는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어느 시점에 가면 이러한 일이 엄청난 파장으로 몰아닥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성도들에게 영적 세계 보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었다. 성도들의 영안을 열어주신 것도 하나님이시요, 영의 세계를 보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기에 내가 감히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영적인 세계를 알면 알수록 천국을 더 사모하게 되기에 세상의 어둠을 버리게 된다. 그러니 천국의 소망을 갖되 새예루살렘에 소망을 갖고 영적인 믿음으로 승화되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이 일로 인하여 교회 안팎으로 많은 시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었다.

사도행전 3장에 보면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일으킨 장면이 나온다.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니 하루에 남자만해도 오천 명이나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부활의 복음을 싫어한 관원들과 장로와 서기관들은 이 복음이 더 퍼지지 못하도록 사도들을 불러 위협한다.

사도행전 4장 18-20절을 보면 “그들을 불러 경계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라고 하였다.

만일 사도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면서도 핍박받고 고난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다면 그 후 기독교의 명맥은 더 이상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순교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도들의 행함이 있었기에 오늘날 기독교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영의 세계를 알아야 원수 마귀를 이길 수 있어

원수 마귀는 예수님께서 태어나기 전부터 호시탐탐 노렸다. 예수님이 태어나자마자 헤롯 임금을 통해 죽이려고 하였고 공생애 기간 동안에도 끝까지 죽이고자 노렸지만 하나님께서 때가 찼을 때 허락하시니 원수 마귀는 바리새인, 서기관 등 악한 사람들을 사주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였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은 영적 전쟁이다. 주의 종들이나 주의 일꾼들이라면 영의 세계를 알아야한다. 영의 세계를 알지 못하면 원수 마귀 사단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정복해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원수 마귀 사단의 정체를 알고 지배하고 다스리고 정복할 수 있어야 권능도 행해 나갈 수 있다.

바울 사도가 귀신들려 점(占) 하는 여종이 며칠 동안 계속 따라다니면서 괴롭혔지만 물리치질 않았다(행 16:16-18). “더러운 귀신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러가라!”고 하면 물러갈텐데 왜 그냥 두었을까?

바울 사도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참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여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면 점을 쳐서 수입을 많이 얻고 있었던 주인들이 수입이 끊겨지니 당연히 핍박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귀신을 쫓아내자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많은 군중들 앞에 붙잡혀 옷을 벗기운 채 피가 나도록 매를 맞았고 감옥에 갇혔다. 바울은 이렇게 일이 될 것을 알았기에 자신이 괴롭힘을 당해도 쫓아내려고 하질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