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2일, 금요철야예배를 위해 사택에서 교회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이종규 장로님이 가족들에 의지하여 기도 받으러 왔다.

내가 장로님을 보니 질병을 위해 기도할 상황이 아니라 영혼 구원이 더 시급한 문제였다. 장로님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심한 공포에 질려 있는 모습이었다.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영적으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악한 영들과 천사들이 장로님의 영혼을 서로 가져가기 위해 끌고 있었다. 현재 상태로는 장로님이 구원받기에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래서 원수 마귀가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하나님 앞에 송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병을 치료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하늘 공중 권세 잡은 악한 영들아 물러가라. 아버지여 저 영혼을 받으옵소서.” 라고 기도를 해 주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다시 한번 나에게 질병 치료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였다.

“당회장 목사님, 이분은 봉사대 대장도 수년 동안 하셨고, 이제 곧 봉사대 헌신예배에 건강하게 참석해야하니 병 치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방금 내가 기도해 주는 소리를 듣지 못하였습니까? 기도해 준대로입니다.”

기도를 받은 장로님의 얼굴이 평안해지면서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극심한 고통 속에 있던 중 평안함을 찾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장로님 가족에게 장례를 준비하라고 하였다. 주변 일꾼들에게 교회를 위해 수년 간 봉사대 대장으로 수고했으니 소천하면 최대한 교회에서 협조해 줄 수 있도록 당부하였다.

장로님은 나름대로 교회를 위해 헌신한다고 했지만 간신히 구원받은 경우였다. 장로님이 말은 할 수 없었지만 내가 원수 마귀를 물리치는 기도를 해 주니 그제서 쉼을 얻고 평안함을 얻었던 것이다. 두려움과 고통이 사라지고 구원받게 되었기에 눈물이 흘러나왔던 것이다.

다음날 6월 3일 이종규 장로님은 소천하였다. 내가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종규 장로님이 구원받은 사람들이 대기해 있는 장소인 윗음부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는데 장로님은 머리를 들지 못한 채 숙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저 아들이 왜 머리를 숙이고 있는지 아느냐? 너에게 말씀의 꼴을 먹은 만민의 양떼이기 때문이다.”

즉, 만민의 양떼로 생명의 말씀을 들었을 뿐 아니라, 장로요, 봉사대 대장으로 사명을 감당하며 수고했으니 3천층이나 새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어야할텐데 간신히 부끄러운 구원을 받아 낙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구원받은 것에 너무 감사하여 계속 울고 있으며 목자를 다시 만날 때까지 목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맹세했다는 것을 알려 주셨다.

그렇다면 교회를 위해 한때 충성했던 일꾼이 왜 이런 부끄러운 구원을 받아야했는가?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내용은 이러했다. 우리 교회에 세 차례 시험이 왔을 때 봉사대 대장의 위치는 누구보다도 교회 성도들과 담임 목자를 위해 기도하고 지켜야했건만 교회를 훼파하려는 악한 사람들이 지어낸 소문과 자료 등을 보고 들었다.

당시 나는 성도들에게 진리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전하지 말 것을 누누이 가르쳤고 당부한 바였다. 그러나 장로님은 목자의 말에 불순종하여 교회를 음해하려는 이 사람 저 사람의 말을 듣고 마음이 요동했던 것이다. 99년 방송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교회와 목자를 헌신적으로 지켜야할 위치였지만 오히려 악한 무리들의 미혹에 흔들리니 사명을 감당할 수가 없었고 하나님의 서운하신 바가 되니 지킴받지 못하고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행함으로 인해 장로님은 하늘나라에 쌓았던 상급은 물거품이 되었고, 구원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정이 있었기에 원수 마귀는 이 영혼을 지옥으로 데리고 가고자 송사하고 있었고 천사들은 어찌하든 천국으로 데리고 가려고 붙들고 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는가? 그때 내가 나타나 원수 마귀를 물리치는 기도를 하자 악한 영이 물러가고 구원받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성령의 역사가 크게 일어나며 하나님의 사랑받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 이단이라고 정죄하거나, 잘못되었다고 전한다면 이는 성령훼방 죄가 된다. 성령 훼방죄는 회개해도 죄사함을 받을 수가 없기에 구원받기 어려우며 그동안 쌓은 상급도 모두 무너져버리는 큰 죄이다. 그러니 우리는 말씀을 온전히 지켜나가며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미리 알려주신 하나님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평안 순안 공항에 도착하였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정상 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이다. 교회 개척 당시부터 하나님께서는 남북 관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몇 차례 알려주신 적이 있다.

83년 12월, 나는 앞으로 3년 후 이북과 교통이 있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당시 아웅산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기에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남북 관계에 대해 정부의 방침과 반대되는 말만해도 반공법 위반으로 법에 저촉되는 시대였다. 아웅산 폭탄 테러는 1983년 10월, 전두환 대통령이 6개국 공식 순방 길에 나섰다가 첫 방문국인 버마(현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던 중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이 사건의 배후는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음이 밝혀졌다.

당시 남북 관계는 극도로 경직된 분위기였기에 남북 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때였다. 그러나 만 3년이 지나 87년 1월부터 남북 고위급 정치군사회담 제의, 남북총리회담 개최 제의, 단계적 군축실현을 위한 다국적 군축협상 제의 등 남북관계가 빠르게 진전되어 갔다.

또한 90년 전반기에 “금년 후반기부터 이북관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예언하였다. 그 해 9월에 제1차 남북고위회담이 서울에서 열렸고, 10월에는 평양에서 남북축구대회가 개최되자 우리 국민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놀라워했다. 그 뒤에도 남북 체육회담, 남북 고위급 회담 등 어느 해 보다 활발한 남북 간의 접촉이 있었다.

개척 당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 남북 정상 회담이 개최될 것을 알려주시면서 그 다음에 어떻게 진행될 것까지 알려 주셨다. 남북이 하나 되어 대통령을 선출하자는 대화가 나오면 그때는 내가 너희 문 앞에 이른 줄 알라고 하셨다. 주님이 공중 재림하시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