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에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대로 드디어 지난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 회담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 회담이 있기 전 2000년 6월 4일, 주일예배에 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성도들에게 앞으로 진행될 일을 미리 선포하였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숨겨진 궤계가 있는데 우리 대표단에 여기에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는 작은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이를 위해 기도해 주길 바랍니다.”

6월 11일 주일 예배에 나는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설명하였다.

“회담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1차 회담은 부드러운 만남으로 함께 산보도 하고 가벼운 우스갯소리도 하며 정치, 경제, 체육 등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2차부터는 저들의 간계에 의해 대통령에게 어려움이 생깁니다. 큰 어려움은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여기서 산보한다는 것은 두 정상이 정답게 다정하게 걸어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고 친밀하게 대화도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 나와 환영하였다. 당시 우리 국민 사이에는 두 정상 간의 회담 분위기가 어색하고 딱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다정하게 걸어가며 친밀한 모습으로 대화하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행동을 보여주었기에 국민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거침없는 그의 행동은 남쪽 시청자들을 매혹시켰으니 ‘김정일 쇼크’, ‘김정일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등장하였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남북 정상회담은 매우 우호적으로 진행되었고 앞으로 회담에 대한 약속도 이루어졌다. 첫 번째 회담이 성사될 때 우리 국민들은 감격했으며 당장에라도 통일이 될 것 같은 화해 무드에 온 나라가 들떠 있었다.

계획적인 궤계가 숨겨져 있어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 6월 16일 금요철야예배와 18일 주일예배를 통하여 나는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성도들에게 알려 주었다.

북한이 우호적으로 행한 많은 분야가 진심이기 보다는 계획적이었고 대통령을 환영한 것도 철저히 계획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공항에서 환송한 후 곧바로 비밀회담 장소에 가서 무력통일에 대한 비밀회의를 했다고 알려주셨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방북했던 남한 측 주요 인사들을 분석하고 누가 자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토의했다는 것이다.

남쪽에서는 그들의 우호적인 행동에 속아 평화통일의 꿈에 부풀어 있을 때 북쪽에서는 무력통일의 의지를 다지면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 나와 대통령을 환영하는 짧은 시간을 통해 남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알려 주셨다. 남한 국민들은 그동안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 회담을 통해 좋은 이미지로 바뀌게 된 것이다. 즉,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계획이 성공하였던 것이다.

2002년 2월 17일 조선일보 기사는 이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6월)과 미·북 공동코뮤니케(10월)가 발표된 직후, 전군에 당시 남·북, 미·북 간 화해 분위기와 평화통일에 대해 환상을 갖지 말고, 오직 무력통일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북한 당국은 ‘주체 89년(2000년)’ 10월 말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학습참고자료’ 중 ‘적에 대한 환상을 없애고 계급의 ‘총창’(총과 창)을 더욱 날카롭게 벼릴 데에 대하여’란 문서에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서는 A4용지 12장 분량으로 월간조선이 최근 제3국을 통해 입수, 3월호에 전문을 게재했다.

이 문서는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의 통일관은 본질에 있어서 무력통일관’이라고 지적했다”고 인용한 뒤, “군인들은 평화통일과 관련한 그 어떤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하며, 적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평화통일에 대해 사소하게나마 미련을 가져서도 절대 안 된다”면서 “오직 총대만이 남녘땅을 해방하고 조국을 통일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철석같은 신념과 신조를 가지라”고 강조했다.

문서는 또 “적에 대한 환상은 죽음”이라는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라크를 예로 들어,“적에게 기대를 가지고 타협의 길로 나가게 되면 파멸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하고,“당이 평화통일 구호를 높이 들수록 군대는 싸울 준비를 더욱 다그쳐야 하며, 우선적으로 전투정치훈련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문서는 ‘적에 대한 환상을 없애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원쑤’(원수)의 본심과 야망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적들과의 대화와 협상에서 승리하자고 해도 총대가 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면서“회담이요 지원이요 하고 우리를 슬슬 녹여 내다가 기회가 조성되면 단숨에 우리를 먹어보자는 것이 적들의 진짜 속심”이라고 말했다.

서울 답방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미리 알려주고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후 대통령과 우리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 답방할 것을 믿고 발표했다. 정부나 언론에서는 그 해 8월 15일이나 10월에 올 것으로 낙관하였으나 오지 않자 다음 해인 2001년에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기에 나는 그대로 성도들에게 알려주었다. 대다수 국민들이 서울 답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나는 반대로 이야기하니 걱정하는 성도들도 있었다.

“당회장 목사님, 언론에서 예측하고 있는 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지면 당회장님 입장이 난처하게 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그때는 어떻게 하시렵니까?”

“성도님, 모든 세계사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이미 아시고 말씀하신 것이니 지켜보시면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남한의 햇볕 정책을 통해서도 남한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을 알려주셨다. 햇볕정책으로 원조를 받고 나면 잠시 협조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도 속마음은 전혀 다르며 때가 되면 결국 실상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이 말씀은 현실로 드러났으니 그동안 북한은 핵을 준비하며 그들의 계획대로 진행시켜 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