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나이로비 중심부에 위치한 우흐르 공원에서 연합 대성회가 개최되었다. 3일 동안 맑고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조직위원장인 찰스 무유 목사(나이로비 오순절 교단 목회자협회 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 집회에서 나는 3일 동안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예수가 왜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는가에 대하여, 치료하는 여호와에 대하여 각각 전하였다.

그런데 단상이 바로 해를 마주 보는 위치에 설치되어 있었다. 뜨거운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한 채 설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항상 함께 해 주셨던 하나님의 역사가 이곳에서도 나타났다. 내가 말씀을 전하기 위해 단에 오르니 오전 내내 맑은 하늘에 있던 뭉게구름이 해 주변으로 이동하여 해를 덮은 것이다. 구름이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니 별 어려움없이 설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광경이 3일 동안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내 차를 운전해 주었던 기사도 구름이 해를 가린 것을 보았다면서 놀라워했다.

첫날 집회부터 환자 기도가 끝난 후 치료받은 체험을 간증하고자하는 사람들로 단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매일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운집한 우흐르 공원은 넘쳐나는 사람들로 빽빽하게 차 있었다.

에이즈 환자가 고통받던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치료받았음을 간증하였으며, 악귀가 떠나고, 중풍, 암 등 각색 환자들이 치료받은 간증을 하였다. 어느 자매는 눈이 나빠 오랫동안 안경을 쓰고 다닌 사람이 안경을 벗었는데 멀리 있는 글씨까지 잘 보인다고 했다. 한쪽 다리가 짧아 걷지 못하였다는 어린이가 짧은 다리가 길어져 깡충 깡충 뛰었다.

보지 못하던 사람이 보게 되고, 듣지 못하던 사람이 듣게 되었으며, 말하지 못하던 사람이 말하고, 위장, 가슴, 무릎, 목 등에 기도 받는 순간 통증들이 사라지면서 치료받았다고 간증하는 사람 등 간증하고자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넘쳐나기만 했다.

마지막 날 있었던 결신의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하기로 결단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보라고 하니 그날 참석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났다. 주최측 뿐 아니라 내 자신조차 놀라운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이 장면을 보시고 얼마나 기뻐하셨겠는가?

이 집회는 케냐 국영방송 KBC 를 통해 케냐 전역에 생중계되었다. 케냐 기독교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 대성회로 평가되었다.

감격 속에 집회를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손님이 찾아왔다. 조직위원장인 찰스 무유 목사님 부부였다. 창조 권능을 직접 보고 체험한 찰스 목사님은 은혜가 충만하였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재록 박사님, 저도 어떻게 하면 박사님이 받으신 권능을 받을 수 있습니까?”

그동안 나는 국내외 목회자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이 만족할만한 답변을 해 주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다음날에는 성회를 위해 수고한 준비위원회 임원들과 오찬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 교단 총회장 목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결같이 고백하는 말이 있었다.

“그동안 직접 안수하여 치료역사가 나타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직접 안수기도를 하지 않고 단에서 기도했을 뿐인데 짧은 시간 동안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치료 역사를 체험한 것을 보니 너무나 놀랍습니다.”

“마치 2천 년 전으로 돌아가 성경의 현장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을 믿었지만 온전히 믿지는 못했는데 이번 집회를 보고 성경이 정녕 참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많은 목회자들은 나름대로 위치와 권세를 갖고 있었는데 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기도받기를 요청하였다.

우리 선교팀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 나이로비 만민 센타에서 1000여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주일 예배를 드렸다. 시종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케냐로 출국하는 비행기에서도 해를 중심으로 큰 원형무지개와 비행기 그림자가 안에 있는 원형 무지개를 보았는데 귀국 비행기에서도 원형 무지개와 일자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창조 권능은 죽어있던 모근도 살리고

2001년, 당시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박희훈 형제를 보니 머리가 수북하게 자란 모습이 보였다. 박희훈 형제는 중학교 1학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탈모현상이 시작되었다. 서서히 머리카락이 빠지더니 고등학교 다닐 무렵에는 머리가 대부분 빠지고 듬성듬성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보기에도 너무 흉한 모습이었기에 차라리 빡빡 머리를 밀고 다녔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후천성 전신성 원형 탈모증’ 으로 희귀병이라고 하였다.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았지만 탈모 증상은 계속 되었다. 고대병원에서 진단받았을 때 의사는 모근이 약해져서 탈모 현상이 나타는 것이 아니라 모근이 죽어서 빠지는 것이기에 이런 경우는 그동안 치료된 사례가 없다고 하였다.

더 이상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유명하다는 탈모 전용 한약방에 가서 한약을 지어 먹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한약을 포기하고 진달래 뿌리 삶은 것으로 머리를 감는 등 민간요법을 쓰고 비싼 탈모 치료제를 써 보았어도 효과가 없었기에 포기한 상태가 되었다.

1997년, 박희훈 형제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가족들의 권면으로 우리 교회에 등록하고 신앙생활하게 되었다. 1998년 2주연속 부흥성회에 처음으로 참석하여 나에게 기도를 받았으며, 그 후에도 몇 차례 기도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조금씩 자라났다. 2000년에 무안단물이 나온 후부터는 단물을 계속 머리에 뿌렸다고 한다.

박희훈 형제는 2001년이 되면서 탈모가 완전히 치료되었다. 모근이 죽어 있었지만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로 모근이 살아나고 조금씩 자라다가 이제는 완전한 정상인 머리카락으로 탈바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