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반 쥬닌가라는 12세 소년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에이즈에 감염되었다. 텔레비전에서 집회 광고를 보고 올림픽 스타디움에 참석하였는데 환자 기도 시간에 몸 안에서 뜨거운 열이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소화기 계통의 이상으로 그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병원에 가서 검진 결과 에이즈를 완전히 치료받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이 얼싸안고 기뻐하였음은 물론이다.

오스만 구에라 미란다라는 26세 청년은 에이즈에 걸려 걸을 수가 없었고 누워서 생활했다. 그런데 이 성회에 참석하여 기도를 받을 때 몸에 뜨거운 불이 임하는 것을 느꼈고 통증이 사라졌다. 스스로 일어나 걸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성회의 안전 총책임자로 수고하였던 아이날도 바트레스는 이 성회가 열리기 전 한달 전에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했고 뛰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픈 다리를 이끌고 이 집회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했는데 집회에서 환자기도 시간에 온몸이 떨리더니 시원한 느낌이 왔고 깨끗하게 치료받았다. 다음날 축구 시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온전해진 것이다. 그의 8세된 딸은 선천적으로 한쪽 귀가 성장하지 못했고 들을 수가 없었는데 이 집회에 참석하여 기도받은 후 들리지 않던 귀가 잘 들린다고 하였다.

몰몬교도였던 수야파 리에라는 텔레비전으로 실황을 보던 중 내가 환자 기도를 해 줄 때 아픈 다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받았다. 8개월 전에 사고를 당해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성령의 불이 임하였고 다리가 정상으로 회복되어 그 자리에서 걷고 뛸 수 있었다. 몰몬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였음은 물론이다.

이곳 목회자들은 “성경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이제야 하나님이 전지전능한 분이심을 확실하게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라고 이구동성으로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 당시처럼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누구든지 믿음으로 나오기만 하면 불같은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치료받았던 것이다.

집회가 모두 끝나 선교팀이 귀국했을 때 온두라스 부통령으로부터 서신을 받게 되었다. 서신을 보니 많은 사람을 치료하여 영적으로 도와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 준 것에 대해 국민을 대신하여 감사를 전한다는 내용이었다.

새로운 권능의 차원으로 이끄신 하나님

해외 성회 가는 곳마다 언론이 떠들썩할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폭발적인 권능으로 함께 해 주셨지만 정작 내 마음은 만족함이 없었다. 죄악이 관영한 이 시대에 이 정도의 권능으로 세계 선교를 이루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온두라스 성회를 마친 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권능의 차원으로 인도하셨다. 그동안 들어본 적이 없었던 창조의 근본의 소리에 관해 설명해 주셨던 것이다. 최상의 창조 권능의 완성을 100% 온전히 나타내기 위해서 근본의 소리를 찾아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주셨다.

그렇다면 근본의 소리란 무엇인가?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발하시니 웅장한 소리로다”(시 68:33)

바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근본에 머금고 계신 소리이다. 이 소리는 온 우주를 울릴 만한 웅장하며 이 소리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근본의 소리는 천하 만물에 입력되어 있어 하나님께서 근본의 소리를 발하시면 만물이 즉시 순종하게 된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창 6:3)

유독 근본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존재가 있는데 이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한 육체의 사람들이다. 바로 이들을 깨우기 위해 하나님의 권능이 필요한 것이다.

사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의 말씀에도 천하만물이 즉시 순종했던 것이 기록되어 있다.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가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저희가 두려워하고 기이히 여겨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고 하더라”(눅 8:24)

예수님께서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순종하였다. 예수님께서 창조의 근본의 소리로써 명하시니 무생물이라도 그 소리를 알아듣고 순종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근본 하나님의 소리를 동일하게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근본의 소리를 통한 권능의 역사와 단순히 믿음의 간구로 일어나는 권능의 역사는 그 속도와 강도에 차이가 있다. 창조의 근본의 소리는 발해지는 순간 곧바로 창조의 역사가 나타나 치료되고 응답되는 반면, 믿음의 간구를 통해서는 천군과 천사가 움직여야 하는 중간 과정이 있어 그만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근본의 소리를 찾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온 영(살전 5:23)으로 일궈 왔던 것을 무로 돌려야 한다고 하셨다. 아무 판단도 분별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이 없는 무(無) 상태가 되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다고 하셨다.

우리나라의 옛 선각자들 중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후 될 일을 예언한 것이 정확하게 맞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수도를 통해 악을 버리고 무 상태에 들어갔기에 무엇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없었고 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은 아니었을지라도 가끔 신의 소리를 들어 예언할 수 있었고 정확하게 맞았던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악이 없는 선한 마음으로 왕과 백성을 위해 생명을 바칠 수 있었다. 난중일기를 보면 그는 선한 마음 가운데 신을 인정하고 기도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앞일에 대해 알았기에 일본에서 침략할 것을 알고 많은 비난을 무릅쓴 채 거북선을 제조하여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던 나라를 구했던 것이다.

근본의 소리를 들었던 믿음의 선진들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성령의 음성과 인도를 받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다 무로 돌리고 더 깊은 영의 차원으로 들어가게 되면 하나님의 근본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내가 그동안 온 영을 일구어왔던 것을 이제는 무로 돌릴 때가 왔다고 하셨다.

성경을 보면 근본의 소리를 들었던 장면을 볼 수 있다. 홍해를 가르라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소리를 들었던 모세는 그 소리에 순종하여 지팡이를 들고 “홍해야 갈라지라” 고 명하니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다.

여호수아가 해와 달을 멈추라고 명했을 때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에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그 소리를 들려주신 것이다. 여호수아가 그 근본의 소리를 듣고 명하였기에 해와 달이 멈춘 것이지 그의 믿음이 커서 멈춘 것이 아니다. 만일 여호수아에게 해와 달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가 명하기만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굳이 해와 달을 멈추게 할 필요가 없이 “아말렉 군대여, 전멸하라!”고 외치면 전멸될 것이니 전쟁이 다 끝나게 되지 않겠는가?

예수님께서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살리셨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항상 아버지의 소리를 듣고 계셨다. 나사로가 죽어 장사될지라도 나사로를 살려 영광 받으신다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었기에 걱정하지 않으셨다. 나사로 무덤에 와서 ‘나사로야 나오라’고 아버지 소리를 발하니 수건을 동인 채 나사로가 무덤에서 걸어 나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