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도마의 순교의 피가 열매를 맺었던 인도 연합대성회

-결박과 환난을 당한다 해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증거할 것이기에

인도 첸나이 지역은 사도 도마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곳으로 사도 도마를 기념한 교회가 세워져 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한 사람인 도마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참믿음을 갖게 되었고 성령을 받고 순교하기까지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는 사도의 길을 갔던 것이다.

2002년 10월, 하나님께서는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만세 전부터 계획하신 성회이며, 창조 근본의 소리로 역사되는 첫 성회라고 하셨다. 아울러 중동과 이스라엘에 복음이 들어가게 될 중요한 기점이 되는 집회가 될 것도 알려 주셨다.

3년 동안의 가뭄은 심각한 물 전쟁으로

인도 남동부에 자리잡고 있는 첸나이는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다. 첸나이시 소재한 마리나 해변에서 10월 10일부터 4일 동안 <첸나이 오순절 교단 목회자협의회> 주최로 집회가 개최되었다.

10월 18일, 나와 선교팀이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경유지인 싱가폴을 가는 동안 기내 창밖에는 무지개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였다.

선교 여행을 갈 때 마다 나타났던 비행기 그림자를 둘러쌌던 원형 무지개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약 1 시간 동안 비행기를 따라왔다. 금번 4일 동안의 집회에 함께 해 주신다는 언약인 듯 4중 원형으로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밖에도 일자형 무지개 등 각종 무지개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기에 우리 선교팀은 기내 창밖을 보면서 탄성을 질렀고 카메라와 비디오에 담기에 바빴다.

10월 8일, 밤 10시 경, 우리 팀이 첸나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인사말을 마치고 차를 타고 출발할 무렵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이곳 준비 위원회 목사님들의 교회에서 나온 성도들이 길에 나와 환영해 주었는데 비를 맞으면서도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이곳 현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지난 3년간 가뭄이 지속되었을 뿐 아니라 최근 9개월간은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음 날에는 첸나이시 전체가 파업을 하였다. 물 공급 문제로 타밀라두 주 주지사가 주정부를 대상으로 파업을 벌인 것이다. 그런데 물 전쟁을 겪고 있는 이곳에 내가 도착한 이후 토요일까지 매일 많은 비가 내렸다. 덕분에 나는 이곳 사람들로부터 비를 몰고 온 사람이라는 레인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집회 첫날부터 강제개종 금지 법령이 실시되고

하나님께서 이 성회를 통해 크게 영광 받으시고자 하셨던 만큼 원수 마귀 사단의 방해도 극심하였다. 첸나이 지역에 나에 관한 거짓 자료를 유포하여 집회를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보다 더 큰 사건은 이 집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강제개종 금지 법령이 발표된 것이다.

인도는 국민의 약 80% 이상이 힌두교도이다. 그런데 집회를 5일 앞둔 10월 5일, 타밀나두 주 주지사인 P.S. 라마모한 라오가 타밀라두 주 <강제개종 금지 규정>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개종을 위해서는 어떠한 무력이나 선전물, 어떤 부정적인 방법도 사용할 수 없으며, 개종을 선동해서는 안된다. 이를 어긴 사람은 누구든지 최고 3년 형에 처하고 최고 5만 루피 벌금형에 처하며 개종한 사람이 소수 민족이거나 여성일 경우 형벌은 가중된다. 그럴 경우 최고 4년형, 최고 10만 루피 벌금형을 받게 된다. 스스로 개종한 개종자나 종교 지도자로서 개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 기간과 함께 개종 사실을 지역 행정관에게 알려야 한다” 는 것이었다.

이 법령은 연합대성회가 시작되는 첫날인 10월 10일부터 실시되었다. 그러니 내가 복음을 전하면 체포될 것을 각오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인도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현지에서 미리 홍보활동을 하고 있던 일꾼들은 내가 걱정할 것을 우려하여 미리 알려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주최 측에서는 나에게 평화와 축복의 메시지만 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설교하지 않는다면 내가 이곳에 올 이유가 없었다.

설령 이로 인해 결박과 환난을 당한다 해도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것이기에 조금도 주춤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매일 집회 시간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해야 죄사함 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아름다운 천국과 참혹한 지옥이 실재한다는 것을 전하였다.

목회자 세미나에서

대성회 첫날인 10월 10일, 이날 오전부터 첸나이 상공에는 해를 중심으로 커다란 원형 무지개가 나타났다. 오전에는 까마라주 회관 대강당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주최 측이 예상했던 인원의 두 배인 약 3,000 여명 목회자가 참석하였는데 나는 <선악과를 두신 이유>에 대해 메시지를 증거하였다.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놓칠새라 진지하게 들으면서 박수와 환호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영적으로 갈급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목회자 세미나 때 타밀어 통역을 담당하기로 했던 목사님이 지각을 해서 급히 다른 사람이 통역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준비위원장과 통역자 사이에 만일 내가 설교 중 영적인 세계에 관한 말씀을 하면 그 부분은 통역을 하지 않는 것으로 서로 묵계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선악과를 다루는 만큼 에덴동산에 관한 이야기를 통역하지 않는다면 알멩이를 빼내 버리는 것과 다름없었다.

급히 교체된 통역자는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였기에 여과없이 모두 통역이 되었다. 이곳은 차가 막혀 늦는 법이 없는 지역인데 통역자가 늦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막으셨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첫날 집회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찾아와

이날 오후 6시 경, 나는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마리나 해변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안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마리나 해변은 내가 머물고 있던 숙소와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멀리서도 무대가 보였다. 3층 높이에 가로 45m로 꾸며진 이 단에는 약 2천 명이 앉을 수 있는 초대형 무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받고 단에 올라와 간증할 것을 예상하여 설치한 것이었다.

장소가 워낙 크고 넓었기에 단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는 군데군데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대각선이 25m되는 대형 스크린이었다. 성회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마리나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첫날에는 내가 설교하기 전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리는 행사가 있었다. 비둘기는 회귀 본능이 있어서 하늘로 날리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다른 비둘기들은 공중으로 다 날아갔는데 그 중 비둘기 한 마리가 단상에 앉아 있는 나를 찾아와 내 손에 앉는 것이 아닌가?

나는 하나님이 보내주셨다는 것을 느끼고 비둘기를 쓰다듬어 주었다.

한참 동안 시간이 지나도 날아가질 않기에 나는 비둘기에게 이제 그만 가라고 말하면서 날려 보냈다. 그러나 비둘기는 멀리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 어깨에 앉는 것이 아닌가?

어깨에 앉아서 내 귀에 뭐라고 소곤거리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내가 알아듣지 못해 미안하였다.

기자들이 이 장면을 사진 찍기에 바빴다.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내 어깨에 앉아있는 비둘기를 치우려고 손을 내미니 비둘기가 손길을 피해 날아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