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증거하였다. 하나님이 참 신인지 아닌지, 전지전능하신지 그렇지 않은지,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직접 보여주겠다고 담대하게 선포하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자마자 치료받은 사람이 있었고 찬양을 듣거나 말씀을 듣는 중에 치료받아 간증하는 사람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교통사고를 당해 걸을 수 없었던 사람이 단 위에 올라와 걸어 다니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나는 전체 군중들을 위해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하였다. 짧지만 진액을 다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펼쳐주셨다. 귀신이 나가고 각색 환자들이 치료받는 기적의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가네쉬라는 16세 된 소년은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앉을 수도 없었다. 병원에 가보니 우측 골반 부위에 골종양이 있으며 뼈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소년은 뼈를 잘라내고 쇠를 박아넣는 수술을 받았으며, 6개월 동안 침대에 누워 지냈다. 붕대를 풀고 난 후에도 통증으로 걷기도, 앉아있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주변의 도움으로 마리나 해변의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내가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할 때 전기에 감전되는 것 같은 충격을 체험했는데 그때부터 통증이 사라졌고 목발이 필요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둘째 날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렸다. 이날 집회는 첫날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였고 큰 치료 역사가 나타났다. 날마다 수십만 명이 운집하였는데 3층 높이의 단상에 있던 나는 사람들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주최 측에서는 환자기도 후에 치료받은 사람들이 간증을 하겠다고 단으로 몰려들자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받을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기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사들이 이 곳 마리나 해변에서 집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치료 역사를 별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고의 집회가 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속에

셋째 날에는 낮부터 선명한 원형 무지개와 일자 무지개가 떠 있었다. 이날 수십만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였다. 내가 설교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바람과 함께 거센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천둥 번개가 치고 폭포처럼 거세게 몰아치는 빗줄기에 나는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었지만 설교를 멈추지 않고 끝까지 했다.

얼마나 비바람이 거센지 튼튼하게 만들어졌던 단이 흔들릴 정도였다. 한쪽에서 사람들이 술렁이며 일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나는 이런 비에 요동하지 말고 믿음으로 승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보자고 호소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다시 잠잠해지면서 설교를 경청하는 것이었다.

이때 나는 여러 가지를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장 큰 문제는 방송장비에 물이 들어가 망가질 수가 있고, 전기가 약한 지역이기에 합선될 염려도 있으며, TV 방송도 중단될 수 있기에 이런저런 염려가 찾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런 염려는 지워버렸다.

나는 설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비야 멎어라” 고 계속 기도하였다. 그러나 빗방울은 더 거세질 뿐이었다.

지난 20년 동안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한대로 항상 좋은 날씨로 주관해 주셨다. 또한 억수같이 오던 비가 기도하면 그친 일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옷이 흠뻑 젖도록 비를 맞아 본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나는 얼마나 애가 타고 애통했던지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눈물을 보일 수는 없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우산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폭우를 맞으면서 설교하였으며, 정성을 다해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군중들이 감동을 받았는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치유 역사를 베풀어 주셨다. 이러한 장면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기도가 끝나고 치료 받는 사람들의 간증이 시작되었는데 나는 그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았다. 간증하려고 아랫단으로 올라온 사람들 중에는 나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며 감사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집회가 끝나 호텔로 돌아온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왜 비가 왔으며, 기도해도 멈추지 않았는지에 대하여 하나님께 여쭤 본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세찬 비바람이 한 시간 이상 계속 되었는데 스크린이나 조명, 전기 시설, 방송 장비 등 어느 것 하나 손상되지 않고 제 기능을 잘 발휘하였다는 점이었다.

그 정도 비바람이면 조명의 전구가 터질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환하게 빛을 밝혀 주었다. 단에는 많은 전기 배선들이 깔려 있었고, 전기 콘센트에 빗물이 들어갔는데 합선이나 누전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많은 방송 장비들을 비롯하여 기계들도 다 지킴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니 그 어떤 조그만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폭우와 비바람을 허락하신 것은 특별한 섭리 속에 하나님이 연출하신 작품이었음을 알려 주셨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섭리 속에 비가 온 것이었기에 내가 비가 멈추게 해달라는 기도에 천사들이 순종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인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나님과 예수님이 심겨졌으며 또한 네가 심겨졌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세찬 비바람을 내려준 것은 현지 목회자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주시기 위함이었다고 하셨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각인시키기 위함이었다고 하셨다.

또한 믿음으로 잘 통과했으니 이를 더 큰 축복으로 나타낼 수 있는 반전의 기회로 삼으시겠다고 하셨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2001년부터 인도 성회가 만세 전에 예비하신 성회이기에 최다, 최고의 집회가 될 것을 알려 주셨다. 창조의 근본의 소리로 역사된 첫 성회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계시기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몰려올지도 알고 계셨던 것이다.

이 집회 실황이 인터넷 뿐 아니라 인도의 4개 TV 방송사에서 생중계되었다. 이는 인도 기독교 역사상 보기 드문 일이라고 하였다. 이날 TV를 통해 거센 빗줄기 속에서 계속된 집회를 지켜 본 수많은 인도 사람들은 크게 감동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영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참사랑을 발견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이 인도인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된 것이다.

“저 분이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우리 인도 사람들을 저토록 헌신적으로 사랑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