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10월 13일, 마리나 해변에는 약 150만 명이라는 초유의 인파가 모여 들었다. 그동안 참석했던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전날 TV로 집회를 시청하던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입고 마리나 해변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내가 단상 위에서 보아도 사람들의 끝이 보이질 않았다. 해변의 모래알이 모두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내가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할 때 수많은 귀신들의 신음소리와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귀신들은 이미 내가 물러가라고 명할 것을 알고 비명 지르며 아우성 쳤던 것이다. 인도 사람들은 오랫동안 우상을 섬겨왔기에 귀신이 들어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내가 환자 기도를 하면서 귀신들에게 나가라고 명하자 순식간에 비명 소리가 그치고 잠잠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안이 열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새카만 귀신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근본의 소리의 위력은 대단하였다. 귀신들려 고통받던 사람들이 온전해졌으며, 듣지 못하던 사람이 들을 수 있게 되고, 말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들 것에 실려 왔다가 치료받고 일어나 걷는 사람, 에이즈 등 각색 불치병, 난치병을 치료받아 기뻐 뛰는 사람들 등 불같은 성령의 역사 속에 펼쳐졌던 마지막 날 집회는 그야말로 여러 분야에서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힌두교인들 중 가정에서 계란이나 열매를 걸어놓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저주하는 악의적인 주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집회가 끝난 후 귀국했을 때 나는 흑마술에 관련된 여러 통의 간증 편지를 받았다. 그 내용인 즉 믿지 않는 남편이 나를 저주하고자 집에 계란을 여기저기 달아놓았는데 크리스천이었던 아내가 인도 성회를 TV에서 보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환자 기도를 들어갔을 때 갑자기 계란을 걸어놓았던 못이 빠져나가면서 땅바닥에 떨어져 깨졌다는 것이다. 이에 놀란 남편이 이제는 기독교를 훼방하지 않고 교회에 나가겠노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곳 현지 목회자들은 인도 성회가 최고, 최대, 최다의 성회였다고 고백하였다. 성경에 근거하여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되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증시켰기에 흠을 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말씀이라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주최 측에서 말하기를 이 집회 기간 동안 모인 사람들의 60% 이상은 힌두교도들이었다고 하였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집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개종하게 된 것이다.

마리나 해변뿐 아니라 9개 지역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동시에 집회를 가졌다. 이 지역에서도 수만 명 씩 모여 말씀을 들었으며 환자들이 치료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도마 사도가 흘렸던 순교의 고귀한 피가 열매 맺을 수 있었던 집회였던 것이다.

결국 강제개종 법령이 철폐되어

성회 첫날부터 많은 경찰들이 굳은 표정으로 나를 감시하고 있었는데 집회가 거듭될수록 이들의 표정이 완전히 변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받는 장면을 본 경찰관들이 모자를 벗고 앞에 내 앞에 나와 무릎꿇고 기도받기를 요청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집회에 참석했던 경찰들은 4일 동안 연인원 3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무런 사고와 충돌없이 평화적인 기독교 집회를 가졌다는 내용을 인도 중앙정부와 타밀나두 주정부에 보고하였다. 이로 인해 기독교는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었고 탄압과 억눌림 속에 지내 오던 기독교인들이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이 집회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여 기독교가 힘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연합하여 강제 개종금지 법령을 철폐하라는 성명서를 냈으며 10여 개의 정당과 정치인이 이 법령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기독교 학교들과 병원의 휴교와 휴업, 기독교인들의 금식 집회로 주정부에 대항하는,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 일어난 것이다.

그 결과 2004년 4월부터 2달 동안 진행되었던 인도의 제14회 하원 선거에서 AIDAMK 정당이 참패하였다. AIDAMK는 강제개종 법령을 제정한 타밀라두주 수상 자얄랄리타 여사가 몸담고 있던 곳이다. 기독교에 우호적인 국민 의회당 주도의 UPA 연합이 정권 교체에 성공하여 집권당이 된 것이다.

자얄랄리타 수상은 선거에서 참패한 후 민심을 회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하였다. 그 중에 하나가 2004년 5월 18일, 강제개종법령 철폐를 발표한 것이다.

2003년도 유행어를 미리 말하고

한 해가 지나가고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금년은 하나님께서 어떤 놀라운 일을 펼쳐 보이실 지 나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항상 기대가 넘쳤다.

2002년 12월 20일, 나는 다음 해에 유행하게 될 단어를 성도들에게 미리 선포하여 믿음을 심어주었다. 하나님께서 2003년도에 압박, 압력, 급물살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되고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을 알려주셨다. 그만큼 세계정세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과연 한 주간이 지나자 TV와 일간지 등 곳곳에서 압력과 압박, 급물살 등의 용어를 자주 대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이런 단어는 매우 드물었는데 갑자기 이러한 단어가 많이 사용되더니 지금은 일상용어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기독교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인도 성회는 미국, 중동, 러시아, 호주, 이스라엘 등 많은 목회자들과 언론인들이 참석하였다. 그들은 성경에만 있는 줄 알았던 권능이 실제로 현실에서 목격하였기에 그들의 나라에서 집회를 열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집회를 열어달라고 간청하는 나라가 20개국이 넘고 있었다.

당시 2000년 이후에 인도 성회가 일곱 번째였지만 그동안 내 임의로 집회 장소를 결정한 적은 없었다. 사람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가라고 말씀하신 나라에만 갔던 것이다.

2003년에는 하나님께서 ‘불같은 성령의 역사’라는 기도제목을 주셨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놀라운 성령의 역사로 함께해 주셨지만 앞으로는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세계를 뒤흔드는 불같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