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는 권능이 크게 늘어났다. 우간다 성회를 기점으로 해외 선교의 문을 활짝 열리며 창조 권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육의 몸을 가진 사람이 4차원 공간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우주 비행사가 지구와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적응훈련을 받는가? 지구에서 우주로 나갈 때 우주선이 받는 마찰력이 큰 것처럼 4차원 공간을 소유하려다 보니 몸에 심한 경련이 일어났다.

2003년 11월, 러시아 성회 전후에 적응훈련이 절정에 달했다. 절정기에 올라가면서 경련이 더 심하게 일어났다. 밤낮으로 경련과 싸워야 하니 잠도 잘 수가 없었다. 2004년이 되면서 경련이 현격히 줄었다. 세계 선교와 성전 건축 등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재정과 여러 문제가 나를 누르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짐이 해결되면 쉼을 얻고 경련도 사라질 것이다.

2004년 4월 15일, 영의 공부를 마치는 날이었다. 그 후부터는 그동안 배운 영의 지식을 현장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한 영의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의 공부를 마친 날, 당시 나는 양평 기도처에 있는데 태양을 중심으로 선명한 원형 무지개가 빛나고 있었다.

영의 공부를 마치면서 권능이 더욱 커졌음을 실감하였다. 치료 역사가 전보다 더 신속하게 나타났다. 화상을 크게 입은 사람이 일주일 만에 흉터없이 깨끗해졌다. 성도의 축복받는 속도가 빨라지는 등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앞으로 영의 훈련을 마치면 육의 공간이나 영의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법칙 안에서 거침없는 권능의 역사를 펼치게 된다.

2004년 10월, 더욱 깊은 권능의 차원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 속에 1차 영의 훈련이 시작되었다.

인터넷 예배를 드리며 우울병을 치료받아

대만에서 살고 있던 웨이이란은 2004년 5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면증이 시작되어 갈수록 심해져만 갔다. 오후 4-5 시가 되면 과호흡이 숨이 가쁘고 답답해져 병원에 실려가 산소호흡기 신세를 지기를 반복했다. 병원에서 준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병세가 악화되어 7월에 직장에 휴직계를 냈다. 우울증뿐 아니라 매니에르 병으로 어지럽고 평형 감각이 없으며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멍한 상태였다. 로봇처럼 몸이 굳어져 있었기에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었다.

이때 주변의 권면으로 대만 만민교회를 찾게 되었다. 대만만민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리면서 은혜를 받기 시작한 웨이이란 성도는 담임 목사님의 권면으로 녹화된 설교 테이프를 들으면서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말씀을 계속 듣던 중 자신의 죄악을 발견하고 통회자복하게 된 웨이 이란 성도는 차츰 믿음이 성장하였다.

대만만민교회 담임 목사는 서울 본교회에 웨이이란 성도의 사진을 보내어 기도받기를 요청하였다. 9월 17일, 금요철야예배 환자기도 시간에 나는 사진 위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우울병과 매니에르 병의 모든 증상이 사라졌던 것이다. 그래서 밤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고, 호흡도 정상이 되었으며, 직장에 복귀하였다.

성지순례

2004년 3월, 성지 순례를 다녀오게 되었다. 그동안 수차례 성지순례를 다녀왔지만 이번에도 남다른 감동의 연속이었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동안 주 무대로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수많은 표적들을 베푸셨던 장소이다.

예수님을 묵상하며

우리 순례팀은 갈릴리 선상에서 2시간여 동안 찬양과 기도와 묵상으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예수님께서 가르친 수많은 말씀들이 영롱한 보석이 되어 호수 안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이 길을 예수님께서 지나가셨을까?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고 표적을 베푸셨던 예수님은 마음 편히 잡숫거나 쉴 틈도 없으셨다.

성지 순례 모든 과정이 그러하지만 특히 갈릴리를 순례할 때는 나무 한 그루, 돌 하나, 풀 한포기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갈릴리 주변에 있는 마을을 돌아보니 가슴이 아릴 정도로 더 주님이 뵙고 싶었다.

이 주변에서 숙박하면서 동이 터오는 새벽녘에 갈릴리 바다를 바라보며 부르짖어 기도하였고, 예수님의 행적을 묵상하였다. 주님을 향한 그리움은 어느새 눈물로 변해 내 눈가를 축축하게 만들곤 하였다.

갈릴리에 머무는 동안 하나님께서 성경의 한 장면을 마치 영화를 보듯 영감 속에 보여주셨다. 영안이 열린 사람이 보면 예수님께서 머무셨던 장소나 지나가신 곳은 강한 빛으로 자취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이곳저곳 다니시면서 많은 무리들을 가르치고 병자를 치유해 주느라 충분히 쉴 시간이 없으셨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던 중 잠시 길가에 앉아 쉼을 갖게 되었다. 이때 제자들의 맏형 격인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가득하여 늘 자신이 앞장서서 길을 걷곤 했다. 베드로는 겉옷을 벗어 돌 위를 닦은 후 예수님을 앉게 하였다. 예수님께서 앉으시자 요한은 흙먼지 자갈밭을 오래 동안 걸으신 예수님의 피곤하신 발과 샌들을 자기 옷으로 닦아 드렸다.

제자들이 민가에 가서 먹을 것을 구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부침개처럼 납작하면서 둥근 큰 빵을 천에 싸가지고 왔다. 베드로는 그중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예수님께 드리고 나머지 제자들과 함께 길가에 털썩 앉아 몇 개 안되는 빵을 나눠 먹는 모습이었다. 예수님께서도 빵 한 개를 다 드셨는데 마음을 다해 중심으로 섬기는 제자의 마음을 받으셨기 때문이라는 깨우침이 왔다.

갈릴리 바다에는 예수님께서 당시 말씀하셨던 소리가 마치 물방울처럼 동그랗게 스며들어 있었다. 현대 과학으로는 예수님 당시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가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영안이 열리고 영의 귀가 열린 사람은 얼마든지 보고 들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