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회에 사업가 비센테 성도가 참석했다. 그는 페루에서 영향력 있는 재력가이며, 자선사업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페루 집회를 앞두고 집회를 준비하는 우리 교회 일꾼들을 만났는데 “이 사람을 도와주라”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 비센테 씨는 우리 팀에게 여당 총재를 소개하여 집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때 그는 자신을 모함한 동업자와 법적 문제가 걸려 있어 수배 중이었다. 동업자의 모함으로 판사가 비센테를 범죄자로 만들어 판결문을 작성한 것이다. 3년간 감옥에 구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경찰을 피하기 위해 두문불출하였다.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선교팀을 돕고자 외부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경찰이 그를 보지 못했다.

11월 30일, 내가 페루에 도착한 날 호텔로 찾아왔다. 나는 그의 문제를 놓고 기도했다. 그 순간 그는 3일 동안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겠다는 결단이었다.

다음 날, 하나님께서 서둘러 역사하셨다. 페루는 한국과 달리 별도의 판사들 모임이 있어 사건에 대해 잘못된 것을 재조사할 수 있으며, 다른 판사가 시정할 수 있다. 그런데 비센테 성도의 서류를 다른 판사가 검토하였다. 검토 결과 이 서류는 잘못된 것이니 비센테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서류를 작성하여 통보했다.

12월 2일, 판사가 보낸 서류를 받은 비센테 성도는 감개무량하였고 기도의 위력을 실감하였다. 그는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집회에 자유롭게 참석했다. 행정 등 여러 방면에서 집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 성회가 끝난 후에도 치료를 체험한 사람들의 간증 소식은 계속 전해왔다.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집회에 참석했던 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3일 간 약 50만 명이 모였던 집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성회의 여파는 민간 외교로 이어져 페루 정계와 재계, 언론인들의 한국 방문이 계속되었다.

2005년 5월 15일, 다비드 와이스만 부통령과 막시모 산로만 전 부통령이 우리 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였다. 당시 와이스만 부통령은 톨레도 대통령을 도와 페루를 재건하는데 힘을 쏟고 있었고, 산로만 전 부통령은 기업가로 사회사업을 힘쓰고 있었다.

그 다음 해에도 다비드 와이스만 부통령 내외와 비센테 성도, 여당 총재가 우리 교회를 방문하였다. 이들은 만민 사역을 보면서 감동을 표현하였고 협력자가 되었다. 페루 집회 후 이재호 목사가 라틴 아메리카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리마에 교회가 창립되었고, 방송 사역과 손수건 집회로 활발한 사역을 하고 있다.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기까지

정구영 박사는 현재 MIS (만민국제신학교) 총장으로 문서 번역뿐 아니라 세계 각국 목회자들을 가르치며 깨우는 사역을 하고 있다

서울여대 총장이었던 정구영 박사는 당시 국내 최연소 총장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2007년 5월, 45개국 중남미 지역을 순회하는 장정에 올랐던 정구영 박사는 페루 쿠스코에서도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쿠스코 지역 목회자들이 한국 선교사와 연계된 외국 교단 선교사들이 거짓 자료를 돌리며 훼방하니 집회가 취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때 하나님의 역사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쿠스코에 있는 산 안토니오 대학 총장이 소식을 듣고 정구영 박사를 초청하여 대학교에서 세미나를 열게 한 것이다. 그는 페루 성회에 참가한 적이 있어 만민 사역에 대해 알고 있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미나를 한 후 쿠스코에 도착한 정구영 박사는 <영계의 법칙, 창조와 과학> 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증거했다. 기자회견과 함께 이틀 동안 계속된 세미나는 CTC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 되었고, 녹화된 비디오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쇄도할 정도로 반응이 컸다.

둘째 날 세미나가 끝난 후 산 안토니오 대학 총장은 정구영 박사에게 페루 정부가 인증하는 명예 교수직을 수여했다.

한편 쿠스코 시에서는 마추픽추가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전 세계인이 인터넷과 전화로 투표하여 결정되는데 페루는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아 이 안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쿠스코 시장은 정구영 박사의 쿠스코 방문을 계기로 우리 교회에 기도 요청을 해 왔다. 두 번째 세미나가 쿠스코 시청에서 열렸는데 마침 우리 교회 금요철야 예배 시간이었다. 나는 예배 도중 약속된 시간에 맞춰 마추픽추가 신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했다. 페루 시청 관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기도를 받았다.

2007년 7월 7일, 신 7대 불가사의 재단에서 전 세계 1억 여명이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참여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마추픽추가 이 안에 당당히 진입하므로 또 한 번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되었다.

“만민중앙교회 성도의 기도와 후원으로 마추픽추가 신 7대 불가사의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리나 세께이로스 쿠스코 시장은 우리 교회에 감사 인사와 함께 감사패를 전해왔다.

가난과 질병, 내전의 격전지에서

-70만 명이 운집한 콩고 연합대성회

콩고 민주 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이다. 많은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전과 풍토병, 빈곤으로 피폐해진 이곳은 생명의 말씀과 권능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었다.

지난 수년 동안 콩고에서 집회를 해 달라는 목회자들의 요청이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그동안 방송과 인터넷, 문서 등을 통해 권능의 소식이 알려져 집회 요청이 쇄도하였지만 내가 임의로 결정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가라고 하신 곳만 발걸음을 향할 뿐이었다.

콩고에 대해 기도하였을 때 2007년에 집회를 열 것과 아프리카에서는 마지막 성회가 될 것을 알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