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베레 강은 로마 시를 유유히 가로지르고 있는 강이다. 이 강을 건너 시원하게 뻗은 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계속 가면 베드로 광장이 나온다. 주권 독립국가인 바티칸 시국에 들어온 것이다. 바티칸은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지만 가톨릭 교회의 총본산지이다.



'삐냐정원'에 위치하고 있는 솔방울 조각
바티칸 박물관
1377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1세가 아비뇽 유폐에서 풀려난 이래 현재까지 교황의 주거지가 되고 있는 바티칸 궁전은 1400여 개의 방과 예배당 가운데 교황이 사용하고 있는 곳은 얼마 안된다. 대부분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어 바티칸 박물관이라고 불리우는데 바티칸 박물관은 르네상스 작품을 비롯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걸작들이 한 곳에 모인 서양 미술품들의 보고이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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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대성당은 로마에 있는 여러 교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네로 황제 때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한다.

서기 326년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베드로 무덤에 성당이 건축되었다. 그 후 1200년이 지나 낡게 되자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에 의해 개축이 시작되었다. 공사 기간 중 면죄부 판매와 종교개혁 파동으로 공사가 부진한 적도 있었으나 미켈란젤로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작업이 진행되어 마침내 1626년 11월 교황 우르반 8세 때 준공되었다.
베드로 대성당은 건물을 짓는 데만도 100년 이상이 걸렸고 그 후 내부공사와 장식을 마무리하는 데 200년이 더 소요되었다. 성당 내부의 홀은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길이가 211.5m, 천정 높이는 45.44m이다. 대성당 중앙 끝의 창문에는 날개의 길이가 1.5m인 성령의 비둘기가 장식되어 있다. 그러나 우상을 만들지 말며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과는 대조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조각상과 용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 영적으로는 어두운 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베드로성당(정면)과 시스틴성당(우)
시스틴 성당
바티칸 박물관의 여러 방을 구경하고 나면 맨끝에 있는 시스틴 성당에 이른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시스틴 성당은 미켈란젤로의 벽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곳이다. 구약 성경을 주제로 한 천장화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총 9개의 장면을 담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신 장면이 유명하다.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틴 성당의 천장화를 그리는 일을 맡겼다. 미켈란젤로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천장 밑에 세운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물감을 칠해 나가는 고된 작업을 계속하였다. 이로 인해 목과 눈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작품을 33세에 시작하여 4년만인 37세에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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